서지현·임은정 검사, 8년 전 안태근 성추행 폭로…'女법조인의 용기'

입력 2018-01-30 07:41  

서지현·임은정 검사, 안태근 성추행 폭로



창원지검 서지현 검사가 과거 검찰 간부로부터 자신이 당했던 성추행을 고발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는 지난 26일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2010년 10월 30일 장례식장에서 안태근 전 검사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며 "해당 사건 이후 갑작스러운 사무 감사를 받으며, 그간 처리했던 다수 사건에 대해 지적을 받고 그 이유로 검찰총장의 경고를 받았으며 통상적이지 않은 인사발령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서지현 검사는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0년 발생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서지현 검사는 "서울북부지검에서 근무했던 2010년에 문제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 이야기를 꺼내려 하는 과정에서 주위로부터 '힘내라'는 반응을 얻었다"며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직접 내가 성폭력의 피해를 입었음에도 8년 동안 무엇을 잘못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지에 대한 자책이 컸다.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것을 깨닫는 데 8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2010년 10월에 장례식장에 참석했는데 모 검찰 간부가 동석했다. 나는 옆자리에 앉았고 시간 오래 지났지만 떠올리기 힘든 기억이다. 그 간부가 옆자리에 앉아 허리를 감싸 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여러 차례 했다. 그 간부는 법무부에 근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서지현 검사의 인터뷰에 앞서 검찰 내 성추행 공론화에 앞장섰던 임은정 검사는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을 당했을 때 목격자가 많았다”며 당시 사건을 상세히 서술했다.

임은정 검사는 "검찰의 자정능력이 부족하여, 견디다 못한 한 검사님이 어렵게 용기를 내었다"며 "조직내 성폭력 문제, 감찰제도와 인사제도의 문제가 다 담겨 있는 사례다. 모 검사님이 그간 흘린 눈물이, 어렵게 낸 용기가 검찰을 바로 세우는데 큰 자양분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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